▲ 최영섭 한마음약업사 대표
[아이팜뉴스] 30년 이상 동대문구 제기동 서울약령시를 지키고 있는 최영섭 한마음약업사 대표(서울약령시협회 회장)가 여름철에 꼭 마셔야 하는 한방차로 ‘생맥산’을 추천해 눈길을 끈다.
생맥산은 예로부터 한방에서 여름철의 더위와 갈증을 이겨내고, 땀을 흘리는 증상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최고 보약으로 꼽힌다.
지난 5월 30일 개봉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도 성공한 CEO 박 사장(이선균 분)이 생맥산을 즐겨 마시기도 했다. 이 영화는 현재 누적 관객 수 10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최영섭 대표는 “여름철에는 더위를 먹어서 땀을 많이 흘리면 몸이 나른하고, 기운이 없으며, 말하기가 싫고, 쉽게 지치기 십상이다”며 “이때 원기를 되찾기 위해서 쓰는 대표적인 보양차가 생맥산이다”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생맥산은 ‘동원십서(東垣十書)’·‘의학입문(醫學入門)’에 실려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의보감’·‘제중신편’을 비롯해 거의 모든 의학서에 인용돼 있다.
이 처방은 3가지 생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우 간단한 방(方)의 하나이다. 즉, 물 1ℓ에 맥문동 7.5∼8.0g, 인삼·오미자를 각각 4.0g 혼합해 1~2시간 정도 푹 끓여주면 된다. 이러한 생맥산을 평소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시원하게 마시면 무더위를 이기는데 큰 도움이 되고, 가벼운 갈증도 없어진다.
이와 함께 생맥산에 황기(黃芪)·감초(甘草) 각각 4.0g을 가하거나 황백(黃柏) 1.0g을 배합해 마시면 기력이 용출하고, 생기가 돋는다고 했다. 또 향유·백편두를 가하면 여름철 더위를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사상체질의학론(四象體質醫學論)’의 서증문(暑證門)에서도 생맥산을 소개했는데, 번갈(煩渴)·중서(中暑)에 쓰며, 여름철에 끊인 물 대신 생맥산을 복용하면 기가 솟는다고 했다.
아울러 꿀을 조금 첨가한 후 아이스크림처럼 얼려 먹으면 여름철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한다.
이처럼 생맥산은 예로부터 여름을 슬기롭게 넘기기 위해 누구나 상복해 왔으며, 동원십서에도 생맥산은 원기(元氣)를 생(生)하게 하는 묘방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