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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세상을 바꾼 12가지 질병’ 번역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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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12가지 질병’ 번역 출간

부산대 장철훈 교수, 14세기 흑사병부터 현대 에이즈까지 역사 바꾼 열두 가지 질병 소개
기사입력 2019.07.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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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훈 교수.jpg▲ 정철훈 양산부산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아이팜뉴스] 부산대학교는 최근 부산대 의학과 교수이자 양산부산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인 장철훈(사진) 교수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어윈 W. 셔먼 명예교수의 ‘세상을 바꾼 12가지 질병’(부산대학교 출판문화원)의 역서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부산대 의학과를 졸업한 장 교수는 결핵 관련 연구로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신기술개발단장을 지냈으며, 현재 대한임상미생물학회 이사장, 의학한림원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질병은 종종 인류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14세기 흑사병부터 현대의 에이즈까지 질병은 사회·정치·문화의 양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이 책은 질병이 미친 영향과 결과를 역사적 흐름을 통해 살핌으로써 우리가 새롭게 배워야 할 점을 알려준다. 2007년 미국에서 출판됐으나 국내 번역본으로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질병을 개괄적으로 다루기보다는 역사를 바꾸었고, 대안을 모색하는 이정표가 됐던 열두 가지 질병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과거의 경험을 살려 미래의 역병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1장의 포르피린증과 혈우병은 영국·스페인·독일·러시아·미국의 정치사를 바꾸어 놓았다. 2장의 감자마름병은 미국의 인종 구성과 정치사를 변화시킨 대규모 이민을 야기시켰다. 3장의 콜레라는 위생 조치와 환자 간호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경구 수분요법의 개발을 촉진시켰다.

4장에서는 백신이 개발돼 박멸된 천연두를 소개한다. 5장의 흑사병은 검역 조치의 필요성을 일깨웠으며, 6장의 매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항균화학요법이 개발됐다. 7장은 결핵의 대규모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약독화 백신을 개발한 내용을 담았다. 8장과 9장의 말라리아와 황열병에 대처하기 위해 매개 곤충을 통제하는 기반이 형성됐다.

인류는 이렇게 질병과 싸우면서 질병을 통제하는 법을 개발하고 적용해 왔다. 10장의 인플루엔자, 그리고 11장의 HIV/에이즈는 이 두 질병이 왜 그렇게 극복하기 어려운지를 알려 준다.

저자는 이 질병들에 대한 역사적 통찰로 선조들이 그 역병으로부터 어떻게 살아남았고, 우리가 미래의 재앙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장철훈 교수는 “2009년 신종 플루의 대유행과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의 국내 전파를 겪으며 질병이 인류에 미치는 영향을 우리 국민들도 직접 체험했다”면서 “이 책을 통해 질병 통제를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성숙한 의식과 행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졌으면 한다”고 역서 출간의 소감을 전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추천사를 통해 “현대 의학은 과거라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인류의 건강을 많이 증진시켜 왔다. 건강 검진으로 사전에 질병 위험을 찾아내어 통제하고, 예방접종과 항생제로 옛날 같으면 대규모로 유행했을 감염병의 확산을 차단하고, 병에 걸려도 수술과 약물 치료로 회복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나라는 의료 인프라가 매우 잘 갖추어져 있고, 의료의 접근성도 좋아서 평균 수명이 83세로 주요 선진국들보다 높은 편에 속한다. 우리나라의 최근 사망률 통계를 보면 악성 신생물(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이 사망 원인의 상위에 있으며, 과거에 흔했던 감염병은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책은 질병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쳐 왔는지, 질병이 이 세상의 정치와 사회와 문화를 어떻게 바꿔 왔는지를 보여준다. 포르피린증이나 혈우병처럼 비감염성 질환들도 포함돼 있지만, 이 책은 대규모 유행을 가져올 수 있는 감염병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고 있다”며 “여기서 보여 주는 당대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 경험이 향후에 우리에게 닥칠 대규모 감염병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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