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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PI, 치쿤구니아 백신 개발 위해 IVI-바라트 바이오텍 컨소시엄 체결

최대 1410만달러 지원…IVI, 콜롬비아 파나마 태국서 임상2/3상 시험 계획
기사입력 2020.06.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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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I.jpg▲ CEPI, IVI, 바라트 바이오텍 CI
 
[아이팜뉴스]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Ind-CEPI와 함께 치쿤구니아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국제백신연구소(IVI) 및 인도의 바라트 바이오텍(Bharat Biotech, BBIL)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CEPI는 최대 1410만달러(약 172억원)를 컨소시엄에 지원해 치쿤구니아에 대한 2회 접종형 불활화 생백신(BBV87)의 제조 및 임상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비는 CEPI와 기존 협약을 통한 유럽연합(EU)의 Horizon 2020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이에 더해 컨소시엄은 인도 정부의 CEPI 협력사업인 Ind-CEPI (영문 링크) 프로그램으로부터 최대 200만달러의 연구비를 추가로 지원받게 되며, 이는 인도에서 백신을 위한 GMP 제조시설의 구축과 그에 따른 임상시험용 백신의 제조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백신 제조 지원 이외에도 이번 협력은 IVI가 콜롬비아, 파나마, 태국에서 수행하는 복수 거점(multi-centre) 임상2/3상 시험에도 연구비를 지원해 백신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에 대한 중요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저렴한 백신을 개발해 공급하는 바라트 바이오텍의 경험과 WHO의 사전적격성평가인증(pre-qualification) 절차에 기반을 두며, 치쿤구니아가 풍토병인 국가들에 저렴한 백신이 보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백신의 공평한 보급이라는 CEPI의 핵심 약속에 부합하는 것이다.

바라트 바이오텍의 BBV87 백신은 불활화된 비리온(virion, 성숙한 바이러스 입자) 백신으로서 동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유전자형에서 파생된 균주에 기초했다. 해당 백신은 표준 전임상 연구를 완료했으며, 인도에서 시행된 임상1상 시험에서 면역증강제와 함께 2회 투여 후 피험자에 최적 면역반응을 유도한 바 있다. 불활화된 비리온 기술은 면역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나 임신부 등 여타 기술이 적용되기 어려운 특수한 인구집단에 보급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성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치쿤구니아는 1952년 탄자니아에서 처음 확인됐고, 이후 아프리카와 아시아 전역에서 산발적으로 발병이 보고됐다. 2004년에 빠르게 확산하기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의 발병 사태를 일으켰다. 치쿤구니아가 2004년에 재등장한 이후 43개국에서 총 340만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치쿤구니아는 감염된 암컷 흰줄숲(Aedes)모기를 통해 전파되며 발열, 심한 관절통, 근육통, 두통, 메스꺼움, 피로, 발진 등을 일으킨다. 관절통증은 종종 신체 쇠약을 유발하며 몇 주 또는 몇 년 동안 지속할 수 있다.

기후 변화는 치쿤구니아의 위협을 더욱 증폭시키기도 한다. 기후가 온난해지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의 서식지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이로 인해 감염 위험에 노출된 인구도 증가하게 된다. 예를 들어 2007년에 이탈리아에서 2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보고되면서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치쿤구니아 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선포됐다. 또 2014년부터 미국에서는 플로리다, 푸에르토리코, 텍사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에서 바이러스의 현지 전파가 보고되고 있다.

CEPI의 리처드 해치트(Richard Hatchett) CEO는 “치쿤구니아가 세계 각국의 공중보건에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신체 쇠약을 일으키고 고통스러운 이 질병에 대해서는 아직 허가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IVI 및 바라트 바이오텍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치쿤구니아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개발을 가속화해 백신을 생산하고 질병에 노출된 인구가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치료제도 승인된 백신도 없는 고통스러운 질병인 치쿤구니아에 대한 백신접종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가장 지속가능하고 경제적인 방법”이라며 “중저소득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병들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려는 IVI의 비전에 따라 바라트 바이오텍 및 CEP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치쿤구니아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저렴한 백신의 개발 및 생산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치쿤구니아 백신 임상개발 컨소시엄(GCCDP)의 책임자 겸 연구책임자인 IVI의 슈산트 사하스트라부데(Sushant Sahastrabuddhe) 박사는 “GCCDP 컨소시엄은 후기 임상시험을 통해 풍토성으로 발생하는 3개 국가에서 이 백신의 사용을 뒷받침할 안전성 및 면역원성에 대한 추가적인 데이터를 생산해 창궐 사태 및 통상적 예방접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정부의 생명공학청(DBT) 청장이자 생명공학산업연구지원협의회(BIRAC) 대표인 레누 스와럽(Renu Swarup) 박사는 “치쿤구니아는 인도의 중대한 공중보건 이슈로 떠올랐다. 효과적인 치쿤구니아 백신의 개발은 세계보건 분야에서 획기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 인도 정부의 생명공학부는 Ind-CEPI의 미션에 따른 첫 번째 프로그램인 이번 협력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바라트 바이오텍을 적극 지원해 백신의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라트 바이오텍 크리시나 엘라 회장은 “치쿤구니아에 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연합체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지금 오늘의 소외질병들이 내일의 대유행병(팬데믹)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하고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이러한 소외질병을 능동적으로 대처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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