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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제약산업, 왜 내수산업 전락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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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 왜 내수산업 전락했나?

수출비중 15.2% 불과, 시장규모 영세 제약사 난립 포화상태
기사입력 2017.03.2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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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팜뉴스]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19조원 수준으로 전 세계 시장의 2%에 불과하다. 의약품등 전체 생산규모에서 수출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5.2%에 불과, 전형적인 내수산업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의약품 제약산업의 무역수지는 지속적인 적자폭이 늘면서 유지되고 있으며, 제약사는 678개사가 한계의 시장 규모에 비해 난립한 가운데 중소 제약사들이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는 구조여서 내수산업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형성돼 있다.


국내 제약산업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R&D 기반도 열악, 신약이 개발되는 자체가 기적과 같은 현실 속에서 2015년 한미약품의 잇따른 신약 기술수출은 국내 제약 역사에 새로운 신기원으로 기록될 만큼 대단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그나마 제약산업에서 의약품 수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국산신약, 바이오시밀러 등이 활발히 개발 되면서 외국의 수출이 증가, 나타나는 현상으로, 아직도 전형적인 내수형 산업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R&D 투자 분야에 있어서도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부족한 가운데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들의 들의 R&D 투자 비중은 8.2% 수준으로 10대 다국적 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15.6%에 비해서는 게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이러한 산업적 구조 속에서 아직도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탄생하지 못하고 있고, 내수 위주의 제네릭 시장으로 생존을 이어가고 있으며, 상위 제약사들의 경우 다국적 제약사와의 코마케팅 전략제휴로 위탁판매로 매출 볼륨을 키우면서 사실상 ‘속빈 강정’의 성장 구조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제약사 경영 구조도 강력한 오너십 위주의 보수적이고 폐쇄적 경영 방식으로 유한양행 등 일부 제약사를 제외하고는 전문경영인(CEO) 중심의 경영체제가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겉돌고 있는 것이다.


국내 제약산업이 내수형 산업으로 전락한 것에는 무엇보다도 정부가 ‘건강 주권’을 확보한다는 명분 아래 철저히 보호한 것이 한 몫했기 때문으로, 국내 제약사들이 온실 속에서 다국적 제약사와의 경쟁력 없이 R&D 투자에는 등한 시한 채 국내 시장 확보에만 주력해온 결과 글로벌 경쟁력이 상실됨으로써 이제는 정부의 지나친 보호가 악재로 작용한 결과로 투영되고 있다.


현재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다국적 제약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액 기준으로 40% 수준으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나 여전히 디국적 제약사의 ‘약의 식민지’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미국의 경우 시장에 10개의 제네릭이 들어오면 특허 만료 이전에 오리지널 신약 대비 20% 수준의 약가가 향성되나 우리나라의 경우 제네릭 약가를 80% 수준을 유지하도록 ‘제네릭 약가’ 보전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제약산업이 내수산업으로 전락할수 있도록 방치한 결과로도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 기반을 통해 내수시장에서 힘을 길러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하기를 바랐으나 이는 ‘제약 선진국’을 향하는 ‘희망의 꿈’으로 끝나고 현실은 세계 시장에서 풍전등화 속에서 방황하는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이제라도 때는 늦었지만 정부가 제약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책 지원으로 정책 지원의 궤도를 수정해야 하는 전환점에 도달하고 있으며, 국내 제약사들이 뒤늦게나마 R&D 투자에 열풍이 부는 것도 다행으로 ‘내수산업’에서 ‘수출산업’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과감한 육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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