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팜뉴스] 국내 상위권 제약사들이 치열한 매출성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톱3’(유한>녹십자>종근당)가 지난해 두 자리 수의 외형성장으로 잘 나간 반면 한미약품, 동아에스티가 주춤한 가운데 ‘톱10’의 안정 성장 흐름 속에 영업이익은 감소, 이익구조 기반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상위권 상장 제약사의 매출 성장은 그런대로 전반적으로 양호했으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임으로써 성장구조에 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상위권 제약사들의 경우 R&D 투자와 외형성장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영업이익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구조가 형성, 고공행진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위 톱10의 경쟁구도는 톱3인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의 매출경쟁이 내수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점화되는 가운데 해외 수출시장의 확대 여부가 성장의 중요한 모멘텀의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톱10 제약사의 매출성장에는 유한양행, 종근당, 제일약품 등 다국적 제약사의 위탁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대하면서 외형성장을 견인하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MSD의 당뇨치료제 신약의 판권을 상실한 대웅제약(4위)과 상대적으로 이를 인수한 종근당(3위)의 순위가 역전됐으나 올해는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추격전 양상이 전개, 순위싸움도 주목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바이오시밀러의 해외시장 매출증대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셀트리온(8위)의 톱10 진입이 주목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4위)가 상위권으로 상승할 채비를 갖추고 있어 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 속도에 따라서는 매출 증대로 톱10 편입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음으로써 국산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상장 톱10 제약사의 매출실적을 보면 유한양행이 1조3120억원으로 1위, 녹십자가 1조331억원으로 2위, 종근당이 8319억원으로 3위, 대웅제약이 7940억원으로 4위, 한미약품이 6877억원으로 5위, 광동제약이 6363억원으로 6위, 제일약품이 6160억원으로 7위, 셀트리온이 5775억원으로 8위, 동아에스티가 5602억원으로 9위, LG생명과학이 5117억원으로 10위에 랭크됐다.
올해 상위 톱10의 순위 경쟁은 유한-녹십자-종근당-대웅-한미의 톱5 구도속에 셀트리온의 상승이 예측되는 가운데 한미약품의 지연된 신약 기술수출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 규모에 따라 판도가 또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국내 상위권 제약사들의 성장구조는 지속적인 R&D 투자에 따른 성과의 가시화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외 수출실적 여부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