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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제약사 ‘3세 오너’ 경영시대 본격화 불구 苦戰一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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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3세 오너’ 경영시대 본격화 불구 苦戰一色

'製藥報國' 내건 창업정신은 퇴색되고 '불통 경영' 異流 속으로 점차 빠져들어
기사입력 2017.07.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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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팜뉴스] 한국 제약 100년사를 바라보는 현 시점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3세 오너’ 경영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경영 성적표는 ‘고전일색(苦戰一色)’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나마 아직 2세 경영시대를 유지하는 제약사들은 창업자의 후광으로 ‘제약보국(製藥報國)’을 지향하는 창업정신의 맥을 조심스럽게 이어가고 있으나 장자(長子) 중심의 3세대에 들어서서는 다소 퇴색해 ‘도약’과 ‘정체’의 갈림길에서 갈등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2000년 7월 시행된 의약분업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한 후 ‘상위 톱10’ 위상의 판도에도 지각변동을 가져와 변화와 혁신에 제대로 적응한 제약사들은 나름대로 글로벌 시대에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가 하면, 수성에만 몰두해 인적관리에 실패한 제약사들의 경우 급전직하 속에 중위권으로 추락, 사실상 기약없는 생존의 길을 걷는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특히 3세 오너들에 경영권이 장악된 중견 제약사 중에는 과거의 화려했던 경영실적과 영광(?)에 대비되면서 독선으로 제약보국의 정상 궤도에서 이탈할 수 있는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조직 및 인력 관리에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아직 2세 오너들에 의해 경영권이 유지되는 제약사들은 그런대로 창업세대의 전통과 경험을 축적-승계하며 현실적 환경과 실정에 맞는 경영체제를 확립하면서 나름대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으나 3세 오너 경영시대로 넘어가는 제약사들의 경우 일부가 창업자-2세 오너 시대 이후 승계된 제약보국 정신이 흐려지면서 ‘一流 제약사’에서 ‘異流 제약사’의 길로 들어서 명을 채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100년사에 가까워지는 전통의 국내 제약사 상당수가 3세 오너 경영시대를 맞아  제대로 후계자 교육과 훈련을 받아 모범적으로 제약기업을 견인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일부 제약사의 경우 오너의 아집과 선택에 의해 전통을 거부하고 다른 길을 모색하는 일탈도 서슴치 않는 이질적 사태가 종종 파생됨으로써 제약사들의 운명이 투자자나 주주보다는 오너들의 선택과 판단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제약사들의 성장과 정체의 분수령은 지난 2000년 7월에 시행된 의약분업 제도가 결정적 역할을 한 가운데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제약사는 성장을 거듭하면서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는 기회를 마련하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제도적-시대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제약사들은 추락하면서 과거의 제품에만 집착한 나머지 앞을 보지 못한 채 전진하지 못하는 운명도 겪고 있어 이들의 앞날에 암운이 짙게 드리우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제약사들의 경영구조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자본과 경영이 분리돼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에 비해 오너 중심으로 이끌어 가다 보니 현실적 한계를 뛰어 넘지 못하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어 명실상부한 ‘전문 경영인’ 체제 정착이 필요해지고 있다.

이울러 국내 제약사들이 지주사(홀딩스) 설립에 집착해 경영권 방어에 몰입한 나머지 제대로 R&D 분야 등에 대한 투자 여력이 제한되고 있어 경영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요청되고 있다.

향후 국내 제약사들은 창업 이후 후계자들의 가족 회사로 전락하는가 하면 점차 제약보국의 길과도 멀어지면서 신약개발 투자를 통한 혁신적 발전을 도모하기 보다는 오너 중심의 가족과 관련 투자자의 ‘현실적 배당’을 위한 기업으로 전락할 수 있어 ‘자본’과 ‘경영’이 완전 분리되는 경영구조 개혁이 절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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