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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조국 후보자, 의학 연구 가치 폄하하고 연구자들 모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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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의학 연구 가치 폄하하고 연구자들 모독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 조국 후보자 의료계 폄하 관련 긴급 기자회견 개최…자녀의 논문 자진철회 권고
기사입력 2019.09.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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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5.jpg▲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2일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조국 후보자 의료계 폄하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에게 “우리의 의학을, 우리 의사들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아 달라”며 “짧은 인생보다도 더욱 짧은 권력의 본질을 깨닫고, 무엇이 진정으로 그 스스로 즐겨 말했던 공정과 정의를 위한 길인지 심사숙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이팜뉴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2일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조국 후보자 의료계 폄하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에게 “우리의 의학을, 우리 의사들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아 달라”며 “짧은 인생보다도 더욱 짧은 권력의 본질을 깨닫고, 무엇이 진정으로 그 스스로 즐겨 말했던 공정과 정의를 위한 길인지 심사숙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조국 후보자 의료계 폄하에 대한 입장’을 통해 먼저 “조국 후보자의 자녀가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시절 의학 학술지인 대한병리학회 학회지에 저자로 등재한 논문을 두고 사회적인 논란이 발생한지 약 2주가 경과하고 있다. 인문계열 전공의 고등학생이 의과대학 부설의 연구소에서 2주간의 인턴 과정 동안에 ‘주산기 저산소성 허혈성 뇌병증에서 eNOS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제목의 의학 논문의 가장 주된 연구자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을 두고 실제 연구에 대한 기여의 정도와 저자로서의 자격에 대한 의혹이 일었다. 또 그 배경에 특권과 특혜가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대한의사협회는 논란이 발생한 직후 해당 연구의 총책임자이자 논문의 교신저자였던 단국의대 장영표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이하 중윤위)에 회부해 제1저자의 선정 및 연구 전반에 걸쳐 비윤리성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 동시에 논문을 승인하고 게재한 대한병리학회 역시 장영표 교수에게 2주간의 소명 기한을 제시하고, 논문의 철회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협회는 그간 중앙윤리위원회와 대한병리학회의 조사 절차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협회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최대한 자제해왔다. 또 의사단체가 이 사태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정치적, 정파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소지가 있기에 신중을 기했다. 지난 8월 30일 예정되었던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면서 “하지만 그 사이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 비전문적인 견해들이 언론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다. 그 결과 의학 연구 전반과 학술활동에 대한 권위와 신뢰가 흔들리고 연구자와 의사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손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계의 종주단체이자 13만 의사의 중앙단체인 대한의사협회가 긴급하게 중재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 무엇보다 의사로서, 연구자로서, 학자로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허탈감을 호소하는 많은 의사 회원들의 분노가 오늘 기자회견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의사협회는 공식적으로 단국의대 장영표 교수에게 논문의 자진철회를 권고한다”며 “해당 연구의 주제와 내용, 연구 과정별 진행시기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조국 후보자의 자녀가 고등학생 신분으로 제1저자에 해당하는 기여를 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조국 후보자의 자녀가 해당 논문의 제1저자로서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의협의 전문적 판단”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아울러 “이 문제는 더 이상 장영표 교수와 조국 후보자의 자녀에게만 국한되는 개인적인 연구윤리의 문제가 아니다. 해당 논문이 후보자 자녀의 명문대 입학과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에도 기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어떤 면에서는 우리 사회에 마지막 남은 공정경쟁인 ‘입시’를 통해 미래를 개척해 나아가려는 젊은 세대의 꿈과 희망, 그리고 그들이 지금도 치열하게 흘리고 있는 피와 땀의 가치가 땅바닥으로 추락해버렸다. 때문에 이번 사태는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한 농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조국 후보자는 의학 연구의 가치를 폄하하고, 연구자들을 모독했다”면서 “조국 후보자는 민정수석과 법무장관 후보자이기 이전에 법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학자이다. 현재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아무리 분야가 다르고 의학에 문외한이라지만 이렇게 의학 연구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연구자들을 모독하는 것이 학자로서의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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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_후보자_의료계_폄하에_대한_의협_입장.hwp (31.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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