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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 항바이러스제, 간암 발생과 사망 위험 차이 없어

3022명 환자 대상 간암 발생 및 사망률 비교 분석…저명 국제학술지 거트(Gut) 10월호 게재
기사입력 2019.11.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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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jpg▲ (왼쪽부터)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권정현 교수, 서울성모병원 장정원 교수, 부천성모병원 이승원 교수
 
[아이팜뉴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권정현 교수(공동 제1저자), 서울성모병원 장정원 교수(교신저자), 부천성모병원 이승원 교수(공동 제1저자)가 B형간염 환자의 1차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Tenofovir(테노포비르, TDF, 치료제명 비리어드)와 Entecavir(엔테카비르, ETV, 치료제명 바라쿠르드) 간의 간세포암 발생, 간이식, 사망률을 대규모로 비교 분석한 결과, 두 약제 간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임상적 결과가 같다는 것을 증명했다.

B형간염은 국내 간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우리나라는 전 인구의 약 3~4%가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유병률이 높다. 간암 발생의 약 70%는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다. 6개월 이상 B형간염 바이러스에 지속 감염된 만성 감염자의 20% 정도는 간경변으로 진행되는데, 간경변에 걸린 환자 중 매년 약 2~7%는 간암이 발생한다.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정상인에 비해 간암 발생 위험도가 약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B형간염 치료의 목표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 염증을 완화시키고 섬유화를 방지하는 것이다. 만성 B형간염의 치료법으로서 항바이러스제의 사용이 간세포암 발생, 간이식,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TDF와 ETV 치료제 간의 간세포암 발생, 간이식, 사망률에 차이가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연구되지 않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인천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에 내원해 TDF 혹은 ETV로 치료받은 7015명의 만성 B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비교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분석 대상으로 적합한 3022명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치료 후 5년 간 간세포암 발생, 간이식 시행, 사망 여부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간세포암은 4.4%에서 발생했으며, 간이식과 사망은 1.9%에서 발생했지만, TDF 복용군과 ETV 복용군 간의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전체 환자 그룹, 만성간염 그룹, 간경변증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에서도 두 약제 간의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간세포암과 사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자들로 알려져 있는 바이러스 억제와 간수치 정상화에 있어 두 약제 간 차이가 거의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복수, 정맥류 출혈, 간기능 부전 등 간 관련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0.3%로 매우 낮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연구팀은 만성 B형간염에 대한 1차 약제로 추천되는 약제 중 어떤 약제를 처방 받아도 임상적 결과는 같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장기간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으면 간 관련 사망 위험이 상당부분 감소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권정현 교수는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 항바이러스제 치료는 단순히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뿐만 아니라 간암 발생을 확연히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B형간염 바이러스 관련 간염, 간경변 환자들은 항바이러스 치료의 대상인지, 또한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라도 간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중견연구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영국위장병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거트(Gut, IF 17.943, 2018년 기준)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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