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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최대집 의협 회장 “국내 코로나19 사태 여전히 위험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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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협 회장 “국내 코로나19 사태 여전히 위험한 상황”

“사회적 거리두기 피로감 누적 등으로 감염 확산 위협…4월 중순부터 확진자 수 다시 늘어날 수도”
기사입력 2020.04.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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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jpg▲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13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하루 20명대까지 줄어드는 등 외형상 국내 코로나19가 안정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아이팜뉴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13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하루 20명대까지 줄어드는 등 외형상 국내 코로나19가 안정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모두 느끼고 계시듯이 3월 말부터 최근 약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어느새 사회 전체의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허물어지고 있다”며 “거리에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고, 미뤘던 모임을 다시 가지려는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으며, 주말에 교외로 여행을 떠나는 가족들도 많아졌다. 이렇게 사회적 거리가 가까워진 결과가 감염 확산으로 이어진다면 4월 중순 경부터 확진자 수는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이틀 후면 다시 4월 15일 국회의원선거일에 많은 사회적 접촉 증가가 예상되는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철저한 손위생과 마스크 착용,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조금 더 신경 써 달라. 귀찮고 불편해도 한 번 더 챙겨주시고, 보고 싶고 나가고 싶어도 한 번 더 참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 회장과 김대하 홍보이사 겸 의무이사가 참석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관련 온라인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한 겨울에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어느덧 벚꽃마저 떨어져가는 완연한 봄기운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1월 26일 국내 코로나19 세 번째 확진자 발생 직후 중국으로부터의 감염원 차단 제안을 포함한 대정부, 대국민 권고안 발표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의 기자회견과 입장 발표를 통해 변화되는 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제안과 권고를 거듭해 왔습니다. 또 협회 내부에 코로나19 대책본부와 종합상황실을 구성해 선제적인 정책 제안과 전문성 있는 정보의 제공, 현장 의료진의 지원 및 국민 여러분의 고충 해결을 위해 바쁘게 달려 왔습니다.

대구‧경북지역과 신천지를 중심으로 한 폭발적인 감염 확산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민의식과 의료진의 솔선수범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는 코로나19에 슬기롭게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사재기와 같은 혼란 없이 국민들께서 질서를 유지하며 최대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의료진은 몸을 아끼지 않고 기꺼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피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많은 위험요소가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그간의 노고에 대해 치하하고 위로했으면 합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 자리를 빌려 지난 80여일 동안 계속된 국민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국민 여러분께서도 주변의 의료진에게 아낌없는 성원과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한편으로 그간 코로나19로 200명이 넘는 분이 돌아가셨다는 점 역시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희생된 분들 가운데는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병원에조차 가지 못한 채 돌아가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또 잘 아시다시피 코로나19로 확진된 의료인도 적지 않으며, 최근에는 진료 도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내과 의사 한 분이 중환자실 투병 중 결국 유명을 달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분들을 애도함과 동시에 이러한 코로나19에 의한 희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의료계는 물론 정부와 국민들께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하루 20명대까지 줄어드는 등 외형상 국내 코로나19가 안정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이 저희의 판단입니다. 전파된 감염이 실제 확진 환자가 숫자로 나타나기까지는 잠복기를 포함한 1~2주 정도의 시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1~2주간 지속적인 일일 확진자 수의 감소는 3월 셋째, 넷째 주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모두 느끼고 계시듯이 3월 말부터 최근 약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어느새 사회 전체의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고, 미뤘던 모임을 다시 가지려는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으며, 주말에 교외로 여행을 떠나는 가족들도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사회적 거리가 가까워진 결과가 감염 확산으로 이어진다면 4월 중순 경부터 확진자 수는 다시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4월 11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이루어졌습니다. 또 4월 12일에는 부활절을 맞아 현장예배를 재개한 교회들이 많았고, 이틀 후면 다시 4월 15일 선거일에 많은 사회적 접촉 증가가 예상되는 시점입니다.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는 지금은 마치 2월 중순, 추가 환자가 며칠간 발생하지 않았던 때를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 일부에서는 섣불리 종식을 말하고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성급한 추측을 하기도 했으나 결국 2월 19일부터 환자가 폭증하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맞기도 했습니다. 뒤늦게 경솔함을 탓해봤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지금도 비록 수면 위의 빙산은 작아 보이지만 물 밑의 위협은 어느 정도인지 헤아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신천지를 통한 집단 감염 사례에서 보듯 소수의 전파력이 있는 감염환자의 행동 양식과 주변 환경에 따라 감염은 언제든 다시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최근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하루에 1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코로나19로 대혼란에 빠진 미국이나 뒤늦게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뉴욕과 도쿄라고 하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감염이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서울과 수도권에서 대규모 감염 없이 콜센터, 교회, 병원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소규모 클러스터만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해외로부터의 지속적인 확진자 유입, 자가격리자 증가에 따른 관리 허술과 일부 자가격리자의 일탈행위, 사회적 거리두기 피로감 누적과 기온 상승에 따른 외부활동 증가, 이 모든 것들이 매우 큰 위협요소이며,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감염 확산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어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철저한 손위생과 마스크 착용,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조금 더 신경써주십시오. 귀찮고 불편해도 한 번 더 챙겨주시고, 보고 싶고 나가고 싶어도 한 번 더 참아주십시오.

국회의원선거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입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예방을 여러 조치들을 철저히 하면서 선거에 참여해 국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다할 것을 권유드립니다.

정부에서도 안전한 투표를 위해 투표소를 소독 조치하고 투표소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별개의 환기가 되는 임시기표소에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투표장 입구에서 손 소독을 실시하고 비닐장갑까지 착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몇 가지 중요한 주의사항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투표에 참여하러 가시기 전에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

투표하러 가실 때에는 되도록 가족이나 지인을 동반하지 말고 혼자 가시는 것을 권유합니다. 동반인이 있는 경우 투표소에서 대기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대화를 나누거나 접촉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이나 몸이 불편한 분들의 경우는 부득이하게 가족이 동반할 수밖에 없겠습니다만 자력으로 투표가 가능한 분은 가급적 혼자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 아이를 동반한 것도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투표를 위해 대기 중에는 가급적 주변 사람과의 거리를 1~2m 이상 유지하고, 대기하는 도중에 핸드폰을 만지거나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손 소독을 실시하고, 장갑을 착용하더라도 핸드폰을 만지면 손이 오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분 확인을 위해 마스크를 잠시 내린 동안에는 대화를 삼가고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합니다.

투표를 마친 후에는 장갑을 벗고 다시 손 위생을 실시하며 귀가 도중 불필요하게 다른 곳에 들르지 않고 바로 집으로 향하도록 합니다. 선거일이 공휴일인데다가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위해 외출을 하는 만큼 불특정 다수와 마주치는 상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편 정부와 지자체에도 건의 드립니다. 투표를 위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고령의 노약자들이 오랫동안 대기하지 않도록 주변의 양해를 얻어 먼저 투표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먼저 양보해 주십시오.

오늘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평소대로 손위생과 마스크 사용,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특히 투표 당일,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말씀드렸습니다.

모든 분들이 지쳐가는 시기이지만 생활 속에서 지킬 수 있는 기본적인 원칙들을 지켜나가면서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랍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2020년 4월 13일

대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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