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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팜뉴스]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자각 증상이 없어서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치료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대한간암학회(회장 최종영)는 2017년부터 매년 2월 2일을 간암의 날로 제정하여 간암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간암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예방법을 전달하고 있다.
간암학회는 올해 간암의 날을 맞아 간암 조기 진단을 위한 국가 검진 현황을 살펴보고 검진 수검률을 높여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다른 암종과 다르게 간암은 주로 만성 간질환(만성 B형 간염, 만성 C형 간염, 알코올 간질환, 대사 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등)에서 발생하고 특히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에서 간암 발생률이 더욱 높게 나타난다.
과거 1970~1980년대 B형 간염이 유병률이 높았으므로 B형 간염이 여전히 우리나라 간암 발생의 주원인이지만, 1995년 이후 적극적인 국가예방접종 사업 및 간염 치료의 발전을 통해 B형 간염에 의한 간암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08년에서 2018년까지 우리나라 암 발생률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간암은 암 발생률 6위로 나타나 여전히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의 발생은 줄어들고 있지만,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 발생이 줄어들지 않는 점과 알코올 및 지방간에 의한 간암 발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적 문제는 상당하다.
우리나라의 국가 암 검진 중 간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인 사람 중 간경변증이 있거나 B형 간염, C형 간염 등의 병력이 있는 사람들이 대상자로 등록되어 시행된다.
간암 검진은 상복부 초음파와 알파태아단백 혈액 검사의 두 가지 검사로 구성 되어 있고 2016년에 연 1회에서 연 2회로 검진 주기가 개선됐다. 국가 간암 검진 수검률은 2016년 이후로 꾸준히 상승해 2021년에는 74.3%로 나타나 모든 암종 검진 중 가장 높았다.
최근 파악된 간암 검진 수검률은 기타 암종에 비해 높은 편이고 조기 간암 진단율도 향상됐지만, 지금보다 더 높은 검진이 이루어진다면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수술 등의 근치적 치료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생존율 향상이라는 목표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도를 기준으로 약 20만 명 정도가 국가 간암 검진을 받지 않고 있으며, 이중에서 약 50%인 10만 명 정도는 국가 간암 검진도 하지 않고 병원 검진도 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관리기 필요하다.
대한간암학회 최종영 회장과 김도영 기획이사는 “국가 간암 검진 수검률 향상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